사랑하지만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할 때가 있죠. 그림책 속 곰과 새가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북극에 사는 곰은 남쪽에 사는 새가 무척 보고싶거든요. 그리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던 곰은, 결국 새를 만나기 위해 직접 달려갑니다.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와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미지가 어우러진 그림책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은 그림책이 될 거예요. 거리는 멀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늘 가까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거든요. 이번 추석, 반가운 가족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지오는 할머니 집에 사는 고양이 호야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해요. 제일 아끼는 동화책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들고 호야와 함께 놀기 위해 문을 벌컥 연 순간, 호야는 할머니가 아끼는 도자기를 발로 밀어 버려요. 그리고 와장창 도자기가 깨지자 푸른 용 한 마리가 나타나 오래된 장롱 속으로 들어가지요. 푸른 용을 쫓아 장롱 속으로 간 지오에게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개성 넘치는 그림체를 통해 서양과 동양, 과거와 현재가 얽히는 독창적인 세계를 표현한 <이상한 나라의 정지오> 이번 추석에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서 읽어보면 그림책 내용이 더 생생하고 재미있게 느껴질 거예요.

가을은 곡식과 열매를 거두어 씨앗을 잘 말려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는 계절이에요. 이렇게 대대로 내려온 씨앗을 토종씨앗이라고 합니다. 씨앗의 대를 잇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오죽하면 옛말에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무역이 발달하고 외국 농산물의 수입 씨앗을 구하는 일이 쉬워진 요즘, 토종씨앗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워졌어요. 토종씨앗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가 먹는 농산물을 외국에 의존하게 돼요.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는 이러한 토종씨앗의 소중함을 잘 느끼게 해주는 동화입니다.